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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왜 저만 이렇게 힘든 거죠?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저만 이렇게 힘든 거죠?"

환자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죽을 병보다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고통스럽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자아는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나의 문제를 타인의 훨씬 심각한 상황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도록 형성되어 왔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는 타인의 상황, 생각, 감정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아주 가까운 사이라도 말이지요. 저희 환자분 중의 한 분은 하루 종일 만나 밥 잘 먹고 얘기 잘 하고 헤어진 절친한 친구가 그날밤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는데, 이렇듯 당사자가 진짜 자기 속 얘기를 하기 전까지는 설사 가족이나 친구일지라도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가늠조차 못할 수 있습니다.

 

어떤 유명한 인문학 교수님께서 강의에서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고통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굳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요즘 말로 정말 '팩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우리의 삶은 고통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자아는 끊임없이 욕구를 생산하고, 크든 작은 계속 좌절을 맛 보게 됩니다. 그것이 곧 고통이지요.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힘들어 죽겠는데, 쟤는 그렇게 열심히 사는 것 같지도 않은데 무슨 운이 좋아서 저렇게 잘 사나?' 이런 생각을 하는, 혹은 했던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닙니다. 그 사람도 당신에게 말을 안 해서 그렇지, 힘이 듭니다. 물론 운이 좀 좋고 안 좋을 수는 있지만, 그건 그 사람의 몫이고, 나에게도 주어진 운명이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 그리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모두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존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부정한다고 나의 현실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첫 시작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현실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나의 고통만 더해질 뿐일 테니까요.

 

우리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 보도록 합시다. 나 혼자 힘만으로 안 된다면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주위에, 이 사회에 도움을 요청도 합시다. 당장은 힘들어도 이 고통이 분명히 나를 성장시켜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나 역시 분명히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는 존재임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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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1-08-25

조회수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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