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적 관점에서 전신의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일개념의 의학이다 보니, 많은 한의사들이 특정 질환만 집중해서 보기보다는 여러 질환들을 두루 보는 경향이 있으며, 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특히 주되게 보는 치료 아이템들이 있으니, 다음과 같습니다.
1.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한 한방신경정신과 질환
2. 불면증
3. 다이어트
그렇다면 제가 이 세 가지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아울러 치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스트레스, 불면증, 그리고 다이어트 이 세 가지 아이템들은 치료에 있어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20년이 넘는 임상경험에서 가장 먼저 절감했던 것은 스트레스의 관리였습니다. 환자분들이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며 한의원에 오시더라도, 결국은 만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스트레스에서 기원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상담을 치료에 접목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지요.
그리고 비만은 스트레스와 함께 현대인들의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대상이라, 다이어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디톡스다이어트 등 다양한 치료법들을 적용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이 스트레스와 다이어트가 불면증과 함께 서로에게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잠을 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식욕을 항진시켜 비만을 유발하고, 비만과 불면증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늦은 시간의 식사는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서로 연결연결이 되나보니 스트레스, 비만, 불면증이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해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 가지를 함께 다스리지 않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정신과 환자가 오시든, 불면증 환자가 오시든, 혹은 다이어트 환자가 오시든 스트레스, 불면증, 다이어트 상황을 모두 점검해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대부분은 어느 하나가 문제이기 보다 두 가지, 또는 셋 모두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함께 다스려야 근본적으로 치료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재발이나 요요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각각의 문제들을 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이 세 가지 사항 중 본인에게 해당되는 것이 몇 가지인지를 잘 살펴 반드시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