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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우울증 약이 우울증을 키운다'를 읽다가..

신경정신과 환자분들을 많이 보면서 정신과에서 쓰는 약에도 관심이 가서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들을 모으고 있던 중, 최근 우연히 '우울증 약이 우울증을 키운다'라는 책을 접하고 바로 주문해서 읽고 있습니다(그새 절판이 되었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중고서적으로 구해 보셔야 할 듯).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다 정신과 약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 이 책의 내용에 대한 글을 올릴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책을 읽다가 문득 반성하는 마음과 함께 들었던 생각을 옮겨보려 합니다.

 

병이라는 것은 그 시대와 사회, 그리고 기후와 같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다양한 병들이 생멸하며 유행하는 질환과 병태도 달라집니다. 아주 복잡다단해진 현대에는 더욱 그 변화가 심해 예전에는 없었거나 혹은 드물었던 병들이 너무나 많이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증후군과 정신심리적 장애 및 질환 역시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건강에 대해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수명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위 정의에 비춰볼 때 우리는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건강검진에서 나오는 수치만이 우리의 건강을 모두 대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검사라는 것도 하나의 틀이고 기준일 뿐, 그것이 우리의 육체와 정신 상태를 모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검사에서 나오는 정상 범위 밖의 수치가 우리가 호소하는 증상 또는 우리를 환자로 규정하는 질환들의 근본 원인은 아닐 것입니다. 규격화된 검사 기준에만 너무 매몰되어 그 이상 수치가 나오게 된 진짜 근본 원인을 간과해 온 것이 아니었을까요? 우리 몸은 그 어떤 의사보다 뛰어난 자가 치유 능력이 있으며, 우리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어떤 (어쩌면 복합적) 원인에 의해 그 시스템에 생긴 오류가 검사상 숫자로 반영된 것 뿐인데, 그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그저 숫자만 억지로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는 데에 집착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주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음식, 약물, 공기, 감정, 수면, 신체활동, 체중, 독성 화학물질 등이 있는데, 저를 포함해 우리 대부분이 이런 것들에 크게 신경을 안 쓰고 기존 습관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미처 신경쓰지 않고 방심하는 사이에 이 요소들은 조용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은 사람에 대해 몸과 마음을 포함한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하는 전인의학이지만, 저 역시 서양식 병명에 휘둘리고,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원인에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의 증상이 화(火)라는 원인에 기인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스트레스와 같은 하나의 원인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물론 다 체크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평소에 먹는 음식, 복용하는 약, 수면 습관, 신체활동 등에 좀 더 폭넓게 종합적으로 접근해서 다방면으로 개선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도록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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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2-07-11

조회수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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