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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마음이 아플 때도 타이레놀이 효과가 있을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성분명)은 유명한 해열진통제로 전 세계 사람들이 각종 통증에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는 약이지요. 그런데 이 아세트아미노펜이 신체적 통증 외에 마음이 아픈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이와 관련된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드월(DeWall) 교수 연구진은 60명의 참가자를 각각 절반씩 ‘약물 집단’과 ‘위약(僞藥; placebo) 집단’으로 나눴습니다. 전자는 아세트아미노펜 500밀리그램(mg)을 아침과 저녁에 한 번씩 먹었고, 후자는 생김새와 용량은 똑같지만 효과는 전혀 없는 가짜 약을 먹었습니다. 두 집단은 이렇게 3주 동안 약물을 복용하면서 매일 저녁마다 하루 동안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았는지를 점수로 매겼습니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규칙적으로 먹은 집단이 사회적 고통을 덜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나니 타이레놀이 다르게 보이지 않으시나요? 마음이 아플 때도 효과가 있고 상처를 덜 받는다니 말이죠. 저도 예전에 이 실험 얘기를 듣고는 '신기하네.'라며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갔더랬죠.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은 이 다음 얘기입니다. 다음 내용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 켈리 브로건 박사의 저서 '우울증 약이 우울증을 키운다' 중 일부입니다.

『2015년 한 논문이 타이레놀을 바라보는 기존 시각을 뒤흔들어놓았다. 연구자들은 새로 드러난 아세트아미노펜의 잠행성 부작용을 보고했는데 그것은 ‘감정 둔화’였다. 오하이오대학교에서 진행한 이 연구조사를 보면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한 참가자들은 기분을 좋게 또는 나쁘게 하는 사진을 보았을 때 위약대조군에 비해 감정을 느끼는 정도가 약했다. 사실 이전에 나온 연구들도 아세트아미노펜이 신체 고통뿐 아니라 심리 고통에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세트아미노펜이 긍정적인 감정 폭도 줄인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그랬습니다. 타이레놀은 결국 심리적 고통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 자체를 잘 못 느끼도록 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던 것이죠. 그러고 보니 예전에 오셨던 환자분 한 분이 기억났습니다.

이 분의 호소 증상은 '감정 둔마', 즉 좋은 걸 봐도 좋은 느낌이 안 들고 슬픈 걸 봐도 슬픈 느낌이 안 들어서 자신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오신 젊은 여성분이었습니다. 이 분의 원인은 타이레놀은 아니고 직장의 과도한 업무량에서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기는 했지만요. 한약도 드시고 제가 조언해 드린 대로 상사와의 대화를 통해 업무량도 줄이면서 다행히 한 달만에 원 상태로 돌아와 치료를 종결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약대 교수이자 저와 친한 형님이 하셨던 말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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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2-07-19

조회수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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