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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어제도 두 분이 울고 가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조금씩 차이는 있어도 가슴에 응어리 한두 개씩은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응어리를 풀지 못하면 종국에는 몸에도, 그리고 마음에도 병이 생기게 됩니다.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모두 이런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몸과 함께 마음도 살펴야 하기에 다른 분들보다 상담에 가급적 오랜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런데 몸을 살필 때는 의연하시다가도 마음은 채 살피기도 전에 목이 메며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립니다. "어떻게 오셨어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이런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 질문에도 그 분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저는 바로 티슈를 건넵니다.

 

어제도 두 분이 울고 가셨네요.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건 그저 그 분들의 말을 온 힘을 다해 들어드리고, 온 마음을 다해 공감해 드리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다행히도 그 분들은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존감을 조금이나마 회복하고 용기를 내어 다시 삶 속으로 들어가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오셨을 때의 어두운 표정이 방을 나가실 때는 엷은 미소를 띄며 한층 밝아지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의 표정에서 희망을 읽습니다. 저 역시 그 분들 덕분에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용기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영하권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날은 추워도 그 분들의 마음엔 온기가 가득하길 빌어 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도 그 온기의 장작이 될 수 있도록 원격으로 사랑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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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2-12-07

조회수7,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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