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희 어머니 장례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워낙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 긴 얘기를 나누지는 못하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의 한의학적 관점에 대해 간략히만 설명을 해 주고 대화를 마쳤는데, 오늘은 생각난 김에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갑상선은 목에 위치한 내분비선으로 여기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되고, 반대로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합니다. 갑상선기능장애는 보통 스트레스가 심한 여성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든 저항증이든 모두 허증(虛證)으로 봅니다. 이렇게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은 모두 허증인 관계로 항진과 저하가 반복되는 분들도 있지요.
대체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기허(氣虛)나 양허(陽虛)에 해당되어 기운과 식욕이 떨어지고 추위를 타는 등의 증상이 생기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음혈허(陰血虛)에 의한 허열로 인해 더위를 타고 빈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더불어 체중의 감소나 증가와 같은 체중변화 역시 항진과 저하 모두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지요.
따라서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든 저하증이든 허함을 보충해 주는 보약 위주의 처방을 하는데, 저하증은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류의 보기약(補氣藥) 위주의 처방을 하고, 항진증은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이나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등의 처방을 활용해 그 사람의 증상과 체질레 따라 달리 처방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갑상선기능장애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 역시 필수적이며, 꾸준한 운동도 많은 도움이 되니 갑상선기능 항진증 및 저항증의 개선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치료와 병행하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