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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만성두통, 치료는 하지 않고 언제까지 진통제만 드실 건가요?

세상이 급변하면서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신경 쓸 일도 참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스트레스는 점점 더 심해지고 골치 아플 일도 많아졌지요. 우리가 흔히 골치 아프다.’, ‘골머리를 앓다.’라는 표현들을 쓰는데 이 표현들은 모두 머리가 아프다.’, 즉 두통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주변에 두통을 달고 산다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오죽하면 TV에서 효과 좋은 진통제라는 타이틀의 광고가 점점 늘어나겠습니까?

 

이렇듯 일반적인 만성두통 환자들은 진통제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다 한두 번이면 대부분 별 문제가 없겠으나 오남용 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한 알의 약도 너무 가벼이 생각하지 말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진통제는 통증을 완화 또는 소실시켜 주는 고마운 효과가 있지만 통증의 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 합니다. 그러므로 다시 반복적으로 통증이 재발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약 통증이라는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우리가 날카로운 것에 찔려 피가 철철 나도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인지하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그만큼 더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의 통증이라는 것은 신체 내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으니 해결하라는 비상경보와도 같은 신호로, 마치 적이 침략해 오면 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에 대해 근본적인 치료는 하지 않고 진통제로 통증만 못 느끼게 하는 것은 적의 침략에 대해 전쟁 준비는 하지 않고 사이렌만 꺼버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회성의 통증이 아닌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통증을 방치하다가는 훗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초기에 빨리 대처를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통증들과 마찬가지로 만성두통의 원인도 다양합니다.

많은 만성두통 환자들이 혹시 뇌종양 아니야?’라며 걱정들을 하시는데, 사실 그런 경우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내과적인 문제가 만성두통의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면, 피곤하다든가 신경을 썼다든가 아니면 체했다든가 하는 것들이지요.

 

그러므로 그 원인을 해결해 주면 만성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요, 만성피로로 조금만 과로해도 머리가 아프면 피로를 풀어주고, 체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면 자주 체하지 않도록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 주는 식입니다.

 

한의학에는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석하면 "잘 통하면 아프지 않고, 잘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라는 뜻인데, 만성두통도 결국 머리에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습열(濕熱), 궐역(厥逆), 기궐(氣厥), 습궐(濕厥), 담궐(痰厥), 열궐(熱厥)과 같은 두통의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조상들도 두통으로 꽤나 많이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물론 시대와 환경에 따라 두통의 원인에는 차이가 있겠지만요.

 

현대인들은 특히 워낙 스트레스에 찌들어 살다보니 조금만 신경을 써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랜 스트레스로 체내의 가 위로 치솟으면서 혈액이 뇌혈관 쪽으로 몰려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특히 스트레스성 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을 많이 보다 보니 하루에도 여러 분 이런 분들을 보게 되는데요, 사례 하나만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2년 전쯤 찾아온 2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으로 6개월 전 회사를 이직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려 주 5~6일 정도 심한 편두통이 생기는 데다 목어깨통증은 물론 눈까지 아팠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고 진통제도 별로 효과가 없어 친구 소개로 저희 한의원을 내원하게 된 분이었습니다.

 

진찰을 해 보니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트레스로 인해 위로 가 몰리면서 만성두통이 생긴 분이었기에 한약을 처방하면서 침, 부항 등의 치료를 같이 시행하여, 스트레스로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를 내려주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증상도 차차 개선되었습니다. , 다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 생기기는 했지만 치료를 시작한 지 3~4일 뒤부터 계속되던 두통이 없어졌고, 혹 두통이 생기더라도 횟수와 통증의 정도가 확연히 줄어들었으며 치료를 시작하고 한 달 정도 후에는 웬만큼 신경을 써도 머리가 아프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물론 목어깨 통증과 눈의 통증도 같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로 예민해져서 가족이나 남자친구에게 괜히 짜증을 내는 것도 없어졌다고 무척이나 좋아하면서 연신 고맙다고 하시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합니다.

 

이 분처럼 대부분의 만성두통은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진통제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거의 없는데요, 이와 같이 일반적인 만성두통의 치료는 1~3개월 정도면 치료를 종결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어렵거나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래도록 만성두통에 시달리고 계신 분들은 너무 장기간 진통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만성두통 뿐 아니라 다른 증상들까지 개선되어 삶의 질이 크게 향상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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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5-02-22

조회수2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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