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들 중에는 가슴이 자주 두근거린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심장의 두근거림 자체가 불안감을 유발하거나 강화하기도 하므로 걱정스런 마음으로 심장 검사를 받아봐도 별 문제가 없다고 호소하시곤 합니다.
심장 두근거림은 한의학의 경계(驚悸)나 정충(怔忡)에 해당되는데, 경계는 어떤 일에 놀라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며 정충은 크게 긴장하거나 놀랄 일도 없는데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며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으로 경계가 오래되면 정충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심장 두근거림의 원인은 혈허(血虛), 담(痰), 간이나 심장의 열(熱),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혈허인 분들은 대체로 마르고 소심한 분들이 많고, 담이 원인인 분들은 대체로 비대하고 소화력이 약한 분들이 많으며, 간이나 심장의 열은 스트레스에 의해 신경을 많이 써서 나타납니다.
긴장을 많이 하거나 놀라서 일시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야 그 정도가 심하지 않는다면 굳이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자주 두근거리거나 그 정도가 심하다면 더 큰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원인에 따라 침이나 한약의 처방을 달리해 치료하는데, 가슴 두근거림은 물론 여타 증상들까지 같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두근거림을 포함한 심신의 여러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분이라면 믿을 만한 한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