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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자부심과 자존감

우리는 종종 '자부심'이라는 말을 좋은 의미로 씁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는 다른 말과 연결해 '~부심'이라는 말도 쓰더군요. 얼굴이 예쁘면 '얼굴부심', 좋은 학교를 나오면 '학교부심',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나 자부심이라는 감정을 잘 살펴보면 절대 긍정적인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부심에는 '내가(혹은 우리가) 너보다(혹은 당신들보다) 낫다'라는 의미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부심이라는 말에는 호의나 애정과 같은 긍정적 감정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우월감(어쩌면 열등감에서 발현한), 허세, 차별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흔히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부심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자부심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 집착하는 외모, 학벌, 사는 동네, 부(富), 집 평수, 자동차, 정치 성향, 종교와 같은 외부적인 조건과 상관없이 항상 스스로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외적 조건을 곧 '나'라고 착각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비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감추고, 공허한 마음을 달랩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에게 뭐라고 하든, 또 주변 환경이 어떻든 개의치 않고 늘 평정심과 겸손함을 유지합니다.

 

이렇듯 자존감과 자부심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자부심을 내려놓아야 자존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허상뿐인 나의 외적 조건을 늘리려 애쓰지 말고, 내적 통찰에 힘쓰면서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견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부심이 자존감으로 대체되면 우리는 비로소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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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2-12-20

조회수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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