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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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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진짜 원인은 만성 염증?

우울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생물학적, 유전적, 환경적, 성격적으로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오랜 기간 세로토닌 부족을 우울증의 원인으로 보고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라고도 불리는 항우울제를 처방해 왔습니다. 그러나 낮은 세로토닌 수치와 우울증을 연결하는 데 성공한 보고서는 단 한 편도 없었으며, 실제로 우울증 환자 10명 중 3명에게는 항우울제가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울증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다치면 면역계의 염증 반응이 상처를 치료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만, 이러한 염증 반응이 만성화되면 인체 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즉, 염증이 심해지면 염증지표인 사이토카인이 증가하고 우리 뇌를 보호하던 혈액뇌장벽(BBB)이 무너지면서 사이토카인이 스며들게 되는데, 이것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또한 이렇게 된 뇌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만드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을 대사하면서 해마를 파괴하는 독성 부산물을 만드는데, 트립토판 결핍은 곧 세로토닌 결핍이기에 결국 우울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세로토닌 부족은 우울증의 원인이 아니라 만성 염증에 의해 유발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오늘날에는 몸의 다양한 계통과 기간 관의 복잡한 상호작용, 특히 신경계 ‧ 소화계 ‧ 면역계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 멀리 정신 웰빙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을 연구하는 정신신경면역학 개념이 근시안적인 세로토닌 가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장, 뇌, 면역계의 상호연결성을 설명하는 장-뇌 축 이론(Gut-Brain Axis Theory)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상태와 건강이 뇌의 건강과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통해 면역, 염증, 장내세균총 및 정신건강의 관계의 중요성이 밝혀져 우울증과 면역 간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체 면역계는 대부분 장을 중심으로 포진해 있는데, 이를 장연관 림프조직이라 부르며 몸 전체 면역계의 최고 80%가 여기에 속합니다. 결국 많은 경우 우울증의 진원지는 장인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인의 장은 소위 장내세균 불균형으로 교란 상태에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시 말해 장내세균 불균형이 만성염증으로, 그리고 다시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장내세균총을 건강하게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건강한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며, 그에 따른 혈당 및 체중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흔해서 그 부작용을 간과하는 각종 화학 약품(항생제, 진통제, 위산분비 억제제, 경구 피임약, 고지혈증약 등)의 섭취도 최대한 제한해야 합니다. 더불어 더 이상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사실 이 내용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으로 악순환이 일어나지만, 반대로 하나만 긍정적인 변화를 주면 연쇄적으로 선순환 구조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 하나부터 당장 시작해 보세요. 머잖아 몸이 조금씩 회복되고 마음도 건강을 회복하면서 우울감 역시 개선될 것입니다. 당장 마법처럼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지만 여러분이 의지와 용기만 낸다면 언젠가 마음 속 깊이 자긍심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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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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