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affe giraffe giraffe giraffe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보험 한약으로 감기 빨리 낫는 법

아직 5월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거의 여름 날씨처럼 더운 요즘입니다. 그런데 일교차가 크고 낮에는 에어컨도 틀다보니 감기 환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것 같네요. 오늘 아침에도 1달이 넘도록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한약을 지어가신 어르신이 계셨는데, 오늘은 감기에 대해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고 있으며, 또한 그 효과는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기(感氣)의 원인은 바이러스로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감염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정기(正氣) 또는 위기(衛氣)(면역력이나 저항력에 해당되는 개념)가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사기(邪氣)(감기바이러스에 해당되는 개념)에 감촉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감기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은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 인후통,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아주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이 있다고 모두 감기인 것은 아니니, 예를 들어 음식에 체했다거나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감기는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보통 1~2주 정도의 휴식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으며, 때로는 약을 과오용 하면서 오히려 잘 낫지 않고 오래 가거나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 황제내경(黃帝內經)과 함께 중요한 근간이 되는 원전이 중국 후한(後漢) 시대의 ‘장중경’이 지은 ‘상한론(傷寒論)’인데요, 여기서 ‘상한(傷寒)’이란 ‘한기(寒氣)에 상(傷)했다’는 뜻으로 바로 '감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이 상한론은 감기에 대해 병의 원인, 증상, 진행과정, 치료와 예후까지 정밀하게 기술해 놓은 책입니다.

 

한의학의 감기 치료는 열이 나면 해열제, 기침・가래엔 진해거담제와 같이 증상에 따라 일률적으로 약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상한론에서 기술한 것처럼 병의 원인, 증상, 진행과정에 따라 침, 뜸, 한약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는데, 일반적으로 감기에 쓰는 처방만도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 저 역시 저희 가족과 환자분들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저비용 고휴율의 산제(散劑, 가루약)부터 탕약까지 다양한 감기 처방들을 활용하고 있는데, 양약 감기약을 복용할 때 흔히 나타나는 나른함, 멍함, 졸림, 속쓰림과 같은 부작용 없이 편안하게 증상이 개선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감기에 걸리면 잘 먹어야 한다고 알고 계시는데, 이는 잘못된 속설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전시 상황과 같이 전방에 화력을 집중해 바이러스와 싸워야지, 후방에서 소화에 힘을 빼고 있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기에 걸렸을 때는 보통 식욕도 떨어지기 마련이며, 음식도 가볍게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의학에는 '정기소주 사기불래(正氣所住 邪氣不來)'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정기(正氣)가 머무는 곳에 사기(邪氣)가 오지 못한다.’는 뜻으로 여기서 정기란 인체의 방어 시스템을 가리키고, 사기는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잘 낫지 않는 것은 바로 면역력, 즉 정기가 부족한 데 그 원인이 있기 때문에 이를 키워 감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고,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아울러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기본 체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 각자의 체질에 맞게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4-05-24

조회수306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