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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여름만 되면 땀이 너무 많이 나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만큼 유독 겨울이 힘든 분들이 있고, 반대로 여름을 나기가 힘든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여름엔 단순히 더위만 타는 것이 아니라,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옷의 등이나 겨드랑이 부위가 땀으로 젖거나 얼굴 화장이 번지는 등 남들 보기에도 참 민망해지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저희 어머니께 "정석이가 무슨 병이 있나요?"라고 물어보실 정도로 여름만 되면 땀에 절어 등교를 했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름 출근길엔 땀범벅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웬만한 증상은 별로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 땀이 많이 나는 것도 굳이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평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매년 여름만 되면 다한증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치료하는 입장에서 예상은 했지만서도 한약 복용 후 확실히 땀이 덜 나는 것을 보니 제 몸도 실험해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겨 저 역시 몇 년 전 한약을 복용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저도 체감상 50% 정도는 땀이 덜 나는 것이 느껴졌고 당해 연도만이 아닌 지금까지도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스스로도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분들이 여름에만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아니고 겨울에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땀이 잘 나지만, 덥고 습한 여름이면 그 정도가 심해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것이지요. 땀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의 결과-물론 땀의 원인과 용도는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로 배출되는 것인데, 이렇게 땀이 많이 나는 이유는 체내가 사우나처럼 습기와 열기-한의학에서는 습열(濕熱)이라고 합니다-가 많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랬고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체내의 '습열' 상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약을 써서 치료합니다. 대표적으로 갈근, 황금 같은 약재들이 있으며, 각자의 체질에 맞게 처방을 구성하면 피로도 개선되면서 땀이 많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단순히 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습열'이 조장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우선 과체중인 분들은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우리가 흔히 고량진미 혹은 고량후미라고 하는 음식들, 즉 기름진 음식과 술은 '습열'이 많은 식품이므로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습도가 올라가고 땀도 더 많이 나게 될 텐데, 여름철 무더위에 모두 건강 잃지 않고 상쾌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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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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