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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다른 사람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면..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다른 사람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일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일들은 혼자 계획을 세우고 대처하거나 타인의 조언 혹은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반면,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한 가지를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바로 '상대방과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가'입니다. 굳이 관계 개선을 하지 않아도 내가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면 힘들여 나의 에너지를 쏟아가며 애쓸 필요는 없겠지요. 그럴 때는 그냥 잊어버리고 살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반드시 관계 개선이 필요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것도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 나의 감정은 다른 반응을 내어 놓습니다. 죄책감, 미안함, 불안, 공포, 분노, 억울 등의 감정들이 단일하게 혹은 중복되어 올라올 수 있지요. 그래서 자신의 이러한 감정을 잘 살펴보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우선 나의 잘못으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함으로써 미안한 감정이나 죄책감이 들면 한시라도 빨리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합니다.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어찌 나올지도 걱정되어 그냥 시간을 흘려 보낸다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계속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으며 알게모르게 나를 괴롭힐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화가 많이 나 있다 하더라도 진심어린 사과에는 본인이 편안해지기 위해서라도 용서와 화해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자신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안이나 공포를 느낀다면 되도록 그 관계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그 대상이 가족이든 사회적 관계든 말이지요. 하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한 번쯤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이야기 해 보는 것도 괜찮지만, 보통 사람은 쉬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위해 갑자기 변할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접촉을 줄이거나 차단하면서 스스로 단단해져 그 사람과의 관계 정립을 새로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타인에게 화가 나 있는데 상대방이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어떤 일로 화가 났음을 알리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미안함을 전달하거나 재발 방지를 약속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절대로 감정을 앞세워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싸우려 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얻고자 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감정의 골만 더욱 깊어질 뿐입니다. 그러나 그런 대화가 여의치 않다거나 굳이 마주할 필요가 없다면 그저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거나 배려할 마음이 없구나.'라고 마음을 정리하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혹은 선후배들입니다. 잘 알고 익숙한 사람들이 내게 상처를 주지, 괜히 엄한 사람들이 내게 상처를 주는 경우는 드물지요. '나만 참으면 되지.', '나만 잘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억지로 착하게 살려 하지 마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나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과의 관계가 달라지려면 내가 달라져야 합니다. 가능하면 할 말은 하고 정리할 관계는 정리하면서 더 이상 나를 만만하게 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스스로 힘을 키우고 단단해지며 주위 사람들과 두루 편안한 한 해로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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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1-01-13

조회수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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