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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치료도 충분한 과정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족저근막염이라는 병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현대인들에게도 자주 생기는 병으로 발바닥이나 뒤꿈치에 통증을 일으키지요. 저도 이 족저근막염을 두 번 앓아봤습니다.

처음에는 급작스레 발바닥에 통증이 생겨 한 걸음 옮기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겨우겨우 한 발짝씩 떼며 걷게 되더군요. 갑작스런 증상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자가로 약침 치료를 하고 나니 하룻밤 새에 깜쪽 같이 나아 있어 스스로도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다시 족저근막염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아침에 첫 걸음 뗄 때만 뒤꿈치에 조금씩 통증이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니 '곧 낫겠지.' 하며 한참을 방치해 두었었지요. 하지만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지나도 변화가 없어 다시 약침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완치에 한 달이 넘게 걸리더군요.

이것이 급성질환과 만성질환의 차이입니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이 있고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갑작스레 생긴 급성질환은 그 증세가 비록 심해도 대체로 빠른 시일 안에 잘 낫는 편입니다. 그러나 퇴행성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은 대체로 오랜 기간 관리하듯 꾸준히 치료를 해야 서서히 좋아지지요.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여 다른 사람에게 업혀왔다가도 치료를 받고 멀쩡히 걸어나가는 경우는 많지만, 어르신들이 오랜 기간 앓아온 허리 통증이 한두 번의 치료로 확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이렇듯 특히 만성질환의 경우 충분한 과정과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내과 질환이든, 골관절 질환이든, 아니면 기타 질환이든, 약을 쓰든 침을 놓든 다 마찬가지이지요. 그래서 오랜 기간 병을 앓아오신 분들이 처음 오시면 치료 방법과 함께 대략적인 치료 기간을 설명드리고 꾸준히 오시길 당부드리곤 하는데, 정말 잘 따라주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며 너무 성급하게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99도까지는 크게 변화가 없다가 100도가 되어야 물이 끓기 시작하듯이, 적정한 치료 과정이 이루어져야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좋아지는 경우도 많아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안타깝게 느껴지곤 하지요. 물론 난치라서 치료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진득하게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병원 저 병원 쇼핑하듯 다니는 분들은 결국 잘 낫지도 않고 고생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일단 치료를 시작했으면 의사와 충분히 의견을 나눠가며 믿고 맡겨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의사 스스로도 큰 책임감을 느끼며 공부와 연구를 해 가며 더욱 열심히 치료에 임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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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1-01-13

조회수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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