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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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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쓸 데 없는 걱정을 하는 것을 '기우(杞憂)'라 하지요. 말 그대로 풀어보면 '기(杞)나라 사람의 근심'이라는 뜻인데, 이 말의 유래를 아시는지요? 열자(列子) 천서(天瑞)편에서 옛날 중국 기나라의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면 어쩌나? 땅이 꺼지면 어쩌나?'라는 걱정으로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고 한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아주 어리석은 사람 같지만 사실 이러한 일은 이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게 모르게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걱정의 대상이나 정도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실상 우리 모두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앞서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괴로워하는 것은 모두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어떤 것에 자기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는, 그것이 없어지고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괴로움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생각을 멈추면 자연스레 그 괴물도 사라지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생각은 과거 아니면 미래로 향해 있습니다. 과거의 억울했던 일, 상처 받았던 일, 화났던 일, 후회되는 일,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근심, 걱정,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 분노, 슬픔, 두려움, 불안과 같은 괴물들을 만들어내고 계속 먹이를 주어 크게 키우게 되지요. 즉, 우리를 힘들게 하는 그 괴물을 키우는 것을 바로 우리 자신인 것입니다. 생각을 한다고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생각만으로 과거 혹은 미래를 바꾸거나 되돌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지금 현재 뿐이니까요. 그러니 이제 그 '먹이 주기'를 멈추어야 합니다. 과거와 미래로 향한 생각을 거두어 현재에 집중하는 것, 그것만이 괴로움의 괴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티베트 속담에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새해에는 이 말을 자주 되뇌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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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1-01-19

조회수9,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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