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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성장통 없는 성장은 없다

우리의 자아는 감정적으로 상처받는 것을 피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데요,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억압과 회피입니다. 원하는 대로 했다가는 자신이 위험해지거나 타인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애써 감정을 눌러버리거나 저 멀리 두고 피함으로써 당장의 편안함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물론 매번 억압과 회피를 사용하지 않고 감정에 따라 그대로 행동한다면 그 사람은 이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감정을 억압하고 회피한다면, 그 사람의 삶도 점점 피폐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 하면 이 감정이라는 것은 억누르고 피한다고 하여 가만히 있지 않고, 누르면 누를 수록, 피하면 피할 수록 언젠가는 자신도 모르게 더욱 강하게 찾아와 상흔을 만들어내고 말기 때문입니다. 신체적 체력에 한계가 있듯이 심리적 체력에도 한계가 있어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이 쌓이다 보면 가스가 꽉 찬 풍선처럼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방어기제는 대부분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일이라, 자신이 그러한 습성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게 마련입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길이 있어 익숙한 길로만 다니려고 하지,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점점 병들어 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온 대로 살아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몸과 마음에 전에 없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왜 그러는지 알지 못해 당황스럽고 평생 지속될까 봐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어느 정도 쌓이면 수시로 비워줘야 하는데, 쓰레기가 넘치고 나서야 허겁지겁 치우려고 하는 모양새와 다르지 않지요.

따라서 평소에 늘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언가 불편한 것이 없는지, 불만족스러운 것이 없는지, 있다면 왜 그러한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익숙하지만 힘든 길로 가지 않겠다, 비록 힘들겠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함으로써 나의 여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용기를 내어야 합니다. 혼자 하기 힘들면 의사나 상담자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키의 성장은 보통 20대가 되기 전에 끝나지만, 마음의 성장은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멈춤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아파야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다고 다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용기를 내어 새로운 길을 낼 때에만 성장이 가능합니다. 용기를 내어 마음에 새로운 길을 내십시오.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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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1-03-30

조회수3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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