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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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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선택의 기준

요즘은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모두 의학 계열에만 몰린다고 하더군요. 우수한 인재들이 사회 곳곳에서 조화롭게 활약을 해야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터인데, 한 분야에만 유독 쏠림이 심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과연 그들의 꿈인지, 아니면 부모로부터 주입된 부모의 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과연 의사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요?

본인 혹은 자녀 문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진로나 직업을 선택할 때 막연히 '무엇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아 어린 시절 '한의사'라는 업이 직업적으로 괜찮겠다(물론 학문적인 흥미는 있었습니다)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한의대 입학을 목표로 삼아 매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다시 직업을 선택하라고 해도 '한의사'를 선택하겠다고 할 만큼 충분히 제 직업에 만족하며 살고 있지만, 한의사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충분한 고민 없이 그저 한의사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한의대에 입학했던 젊은 날엔 한의학에 대한 이해도 재미도 없이 꽤나 방황을 했더랬지요.

그 이유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이전에 '무엇을 하고 싶다.'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즉,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한의사라는 직업을 수단으로 삼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막상 한의대에 입학하며 꿈이 이루어진 동시에 꿈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기에 앞서 저는 자신이 본인의 삶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충분히 시간을 들여 숙고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면 즐겁게 하면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를 고려해 직업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많은 경우에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고 살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행복을 위해 경제적 여유는 필수적이지만 그 경제적 여유가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며, 행복의 여러 조건 중 하나가 보수와 상관없이 유능감을 느낄 수 있는 업무적 성취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비단 진로와 직업 선택을 앞두고 있는 10대 혹은 20대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 숨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1년 혹은 2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면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장 그것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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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3-06-16

조회수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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