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affe giraffe giraffe giraffe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마음도 비워야 채울 수 있습니다

한의원의 컴퓨터를 오래 쓰다보니 하드디스크가 가득 차서 조금만 용량이 큰 파일을 받아도 저장소를 관리하라는 알림이 뜨더군요. 겨우 비워내고 파일을 받고 하기를 반복하다 최근 마음 먹고 60기가 정도의 공간을 정리하고 나니 한결 여유롭고 편안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쓰레기통의 쓰레기도 가득 차면 비우고 나서야 비로소 새로 채울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도 비워야 다시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위장에서 소화를 시켜 배출을 해야 새로 음식물을 먹을 수 있고, 호흡기에서 숨을 내쉬어야 새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온갖 불편한 감정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생각과 통찰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마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자주 언급했듯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니까 말이죠.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순환이 어그러지거나 과도하게 음식을 섭취(이것 역시 음식으로 심리적 허기를 채우는 경우가 많지만)하면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고 독소와 염증이 온 몸 구석구석을 공격하면서 건강이 악화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는 결코 홀가분하게 마음이 비워지거나 건강해질 수 없습니다.

 

그러니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으로 마음이 많이 힘들 때는 단순히 정신 상태의 개선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굳이 신경쓰지 않아 심각하게 인지하지는 못했을지라도-분명히 문제가 있을 신체의 상태(소화, 호흡, 통증, 수면과 같은)를 개선하는 작업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더불어 상담이나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비워가는 과정도 병행되어야 하고요.

 

오늘은 비움의 중요성과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우연히 읽게 된 어떤 분의 글 중 일부를 인용하며 마칩니다.

"통찰력은 실은 힘든 일 이후가 아니라 놀랍게도 편안한 시기에 조금씩 획득된다.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 평생 구강기에 머무를 것이다."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3-06-16

조회수4,068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