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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우리는 마음이 힘들 때마다 본능적으로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습니다. 돈이 없어서, 취업이 안 돼서, 시험을 못 봐서, 건강이 안 좋아서, 타인이 나를 괴롭혀서, 사회 시스템이 잘못되어서와 같이 말이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투사, 합리화 등의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힘이 드는 근본적인 이유는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그 외부적인 일은 하나의 작은 돌부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돌부리를 어마어마게 큰 바위로 만드는 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왜냐하면 그 돌부리를 작은 돌부리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반대로 큰 바위로 만드느냐는 내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오래도록 준비한 시험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있다고 칩시다. 이럴 때 너무나 크게 좌절하며 자신의 인생 자체가 실패한 것으로 받아들여 살아갈 힘조차 잃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자신의 용기를 북돋우고 다시 힘을 내어 재도전을 하거나 그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님을 받아들이며 호기롭게 새로운 길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의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꼭 이렇게 돼야 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크게 상심하며 자신을 괴롭히기 일쑤입니다.

 

또한 특별한 일이 없어도 자신이 정한 기준 안에서 '너는 이렇게 살아야 해.'라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강요하고, 자신의 자유를 속박해 좁디좁은 마음의 감옥에 가두기도 합니다. 마치 그 선을 넘으면 큰일날 것처럼 말이죠. 나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이래야 해. 자는 자식으로서 마땅히 이래야 해. 나는 아내로서 마땅히 이래야 해. 나는 부모로서 마땅히 이래야 해. 나는 회사에서 마땅히 이래야 해. 나는...이래야 해.

 

이제 그 감옥의 문을 열어줍시다. 물론 각각의 이름 자리에 걸맞는 어느 정도의 기준은 있어야 하겠지만 자신의 숨통을 조일 정도로 옴짝딸싹 못하게 하지는 맙시다. 조금만 그 기준을 넓혀주어 조금은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줍시다. 내가 살아야 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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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3-07-18

조회수14,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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