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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인간을 바꾸는 방법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답'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아주 예외적인 비범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우리 대부분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엄청난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즉, 시공간과 주변 사람들의 영향력으로부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요.

 

오마에 겐이치의 짧지만 정곡을 찌르는 저 말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희 환자분들께도 종종 전해 드리면서 적어도 세 가지 중 하나에는 변화를 줘 보시라고 권하곤 합니다. 실제로 시간, 공간, 사람 중에 변화가 없다면 삶이 달라질 확률은 거의 미미하기 때문이지요.

 

수개월 째 제게 치료를 받고 있는 20대 남자 환자분이 계십니다. '피 말린다.'라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너무 신경을 많이 쓰고 강박과 불안이 심한 분이지요. 부모님이 다른 부모님들과 특별히 다른 분들도 아닌데, 늘 부모님께 감시 받는 느낌을 받으면서 눈치를 보고 당연히 늘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피로감이 클 수밖에 없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하루 12시간 정도는 수면을 취해야 어느 정도 피로가 풀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 이 분이 최근 이사를 하면서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 이후 며칠 안 되었는데, 7시간 정도만 자도 피로감이 훨씬 덜 하다고 했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눈치볼 사람이 없고, 긴장이 완화되니 바로 피로감이 개선이 된 것이었어요. 즉시 오마에 겐이치의 말이 떠오르면서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환경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혼자 생각만으로 '이렇게 해 봐야지.', '저렇게 해 봐야지.'라고 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상 생활에서 변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환경의 무거운 굴레에 익숙해져 삶에 변화를 주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인생이 힘들다면, 그리고 그 인생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시간, 공간, 혹은 만나는 사람들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일어나는 시간, 잠 자는 시간을 바꿔도 좋고, 이사가 힘들다면 평소에 가지 않는 공간을 일부러 찾아가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연을 맺고 끊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적당히 거리를 두거나 가끔은 과감하게 인연을 정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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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3-07-21

조회수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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