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질환들의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호소 증상 외에도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증상들을 확인하곤 하는데요, 그 중에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한숨을 자주 쉰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위가 부위인 만큼 심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 큰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아봤다는 분들도 꽤 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더욱 답답한 마음으로 한의원에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죽을 병은 아니니 걱정 마세요."라고 안심시켜 드린 뒤, 왜 그렇게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기는지에 대해 설명을 드리곤 하지요.
그렇다면 검사에서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렇게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 말 중에 '기(氣)가 막힌다.'라거나 '심기(心氣)가 불편하다.'라는 표현도 있듯이, 사람이 큰 일을 당하거나 지속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우리 몸의 기가 소통되지 못하고 울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생명 현상의 시발점인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체내 수분과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에도 영향을 미쳐서 울화병과 같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들을 유발하게 되는데, 가슴 부위의 답답함도 그 중 하나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자주 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는 치료 역시 침이나 한약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울화를 풀어줌으로써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저의 경우 보통 1~2개월 정도면 대부분 증상이 해소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가슴이 답답한 증상으로 오랜 기간 힘들어하는 분이 계시다면 한의학의 도움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