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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입이 쓴 이유와 치료 방법

화병과 같이 스트레스로 인해 저를 찾아오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다른 증상들과 함께 "입이 써요.", "혀에서 쓴 맛이 나요."라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아니지만 본인은 상당히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고 오래 지속되다 보면 큰 병이 아닌가 걱정되어 불안감까지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입이 쓰고 혀에 쓴 맛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의보감의 '구고(口苦, 입맛이 쓴 것)' 항목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心熱則口苦或生瘡'

심(心)에 열(熱)이 있으면 입맛이 쓰고 헌데가 생긴다.


'​肝移熱於膽則口亦苦'

 간(肝)의 열(熱)이 담(膽)으로 넘어가도 입이 또한 쓰다.

 

'內經曰有病口苦者名曰膽癉此人數謀慮不決故膽虛氣上溢而口爲之苦'

내경에 "병이 생겨 입맛이 쓴 것을 담단(膽癉)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여 담이 허해지고 그 기가 위로 넘쳐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입이 쓰다"고 씌어 있다.


'肝氣熱則膽泄口苦筋膜乾釋曰肝主謀慮膽主決斷盛汁三合膽或不決爲之急怒則氣上逆膽汁上溢故口苦'

간기(肝氣)에 열이 있으면 담즙이 새어나오기 때문에 입이 쓰고 힘줄막들이 마른다. 주해에 "간은 생각하고 염려하는 것을 주관하고 담(膽)은 결단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여기에는 담즙 3홉이 들어 있다. 담이 결단하지 못하거나 성급하게 성을 내면 기가 거슬러오르면서 담즙이 위로 넘쳐나게 되기 때문에 입이 쓰다"고 씌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제가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생각이 많아지면 간이나 심장에 열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입이 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입이 쓴 증상의 치료 역시 간이나 심장의 열을 식히고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양격산(凉膈散), 사심탕(瀉心湯), 소시호탕(小柴胡湯),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등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처방을 활용하거나 침 치료를 시행하면 비교적 빠르게 치료가 잘 됩니다.

 

그러니 혹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입이 써서 고민하고 계신다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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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7-03-05

조회수57,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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