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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식은땀의 원인과 치료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 중 한 분은 올초에 출산을 하고 육아로 고생하면서 정말 땀으로 샤워라도 한 듯 샘솟듯이 식은땀이 나서 찾아오신 40대 여성분이었습니다. 몸이 더운 것도 아닌데 밤낮 없이 식은땀이 줄줄 흐를 뿐 아니라 온몸의 관절 마디마디가 뼈까지 시리고 아프다며 너무 괴로워하시더군요. 당연히 피로감도 심하고 무기력증으로 계속 짜증만 나서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본인 생각으로는 기운이 너무 떨어져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나름 홍삼까지 드셔 보셨으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해 괴로워하다 소개로 찾아왔다고 하셨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식은땀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깨어 있을 때 나는 자한(自汗)과 수면중에 나는 도한(盜汗)이 그것입니다. 보통은 자한 혹은 도한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은 자한과 도한이 모두 아주 심한 경우였죠.

자한의 원인은 기허(氣虛), 양허(陽虛), 습열(濕熱) 등으로 인해 땀구멍이 열린 것이며, 도한의 원인은 음허(陰虛), 혈허(血虛), 간열(肝熱) 등으로 자는 동안 열이 뜨며 땀이 나는데, 이 분을 진찰해 보니 기혈음양(氣血陰陽)이 모두 허해져 땀이 주체할 수 없게 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혈과 음양을 모두 크게 보하면서 열을 식히고 땀구멍을 닫을 수 있도록 약을 처방하였는데, 다행히 효과가 좋아 보름 정도 약을 드시고 자한은 완전히 사라지고 전반적인 컨디션도 많이 호전되었으며, 다만 약간의 도한이 남아 있어 현재 상태에 맞게 한 제 더 약을 처방해 드렸습니다.

요즘은 날이 더워지면서 이런 식은땀이 아닌 다한증으로 오시는 분들도 꽤 많은데, 동의보감에서 "땀은 습열 때문에 나온다(汗因濕熱)."고 했듯이 대체로 습과 열을 조절해 주는 방향으로 처방을 하면 비교적 효과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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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8-06-03

조회수1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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