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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한의학과 심리학

한의학은 감정과 생각, 즉 심리적인 부분이 우리의 신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의학인 관계로 아주 오랜 예로부터 신체적 치료와 함께 마음을 치료하는 데에도 많은 힘을 써 왔는데, 그 중에는 이름만 다를 뿐 현대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치료법과 상당히 유사한 치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병을 치료하는 개념이 강한 서양의학에서는 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대체로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 반면, 병보다는 사람을 치료하는 경향이 강한 한의학에서는 병이 없어도 미리 예방하고 좀 더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고자 노력해 왔는데, 이것은 삼국지에서 독화살을 맞은 관우를 치료한 화타와 함께 고대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로 알려진 편작의 다음 고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하루는 편작과 함께 차를 마시던 위나라의 왕이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형님들도 의원이시라고 하던데 형님들보다 선생께서 더 고명하시니 의술도 형님들보다 더 뛰어나겠습니다.”

아닙니다. 첫째 형님은 상의(上醫)이시고, 둘째 형님은 중의(中醫)이시며, 저는 하의(下醫)일 뿐입니다.”

왕이 놀라며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두 분 형님의 명성은 세상에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편작이 대답하였습니다.

큰 형님은 환자의 얼굴빛을 보고 진맥을 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에게 병이 생길 것을 알아내어 미리 병을 치료합니다. 그래서 환자는 자기가 아프지도 않았는데 치료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형님은 그 정도 경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병세가 미미한 초기에 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그 환자도 둘째 형님이 자신의 잔병을 치료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병이 많이 진행되고 환자가 고통스러워할 때에야 비로소 살을 도려내고 진기한 약을 써서 겨우 치료를 하는데, 다 죽어가던 환자는 저를 천하의 명의라고 칭송을 합니다. 이것이 형님들이 유명하지 않고 제가 명의로 소문난 이유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한의학은 특히 20세기 후반 이후 많은 관심을 받으며 발전하고 있는 긍정심리학과도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한의학은 소위 보약과 같이 특별한 병이 없어도 더욱 건강하게 하고 병이 되기 전 치료하는 치미병(治未病)의 사상이 강한데, 기존의 심리학이 마음의 부정적인 면을 없애고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면 긍정심리학은 큰 문제가 없어도 강점과 장점을 강화하면서 더 행복해짐을 지향하고 있다는 데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으며,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건강심리학의 개념과도 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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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8-10-04

조회수1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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