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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힘을 뺄 줄 알아야 고수다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르지 않고 매일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주 하수인지라 어느 날은 집중이 잘 되다가도, 또 어느 날은 온갖 잡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다 끝이 나기도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이전에 비해 제게 불필요한 생각들이 줄어들고 어떤 상황에 예전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되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어느날 명상을 하면서 ‘명상은 내 마음에 힘을 빼는 과정이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명상을 시작하자 온갖 감정과 생각들이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올라오면서 쓸 데 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었고, 그 여파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며 긴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깨에 힘을 빼는 데 집중하자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줄어들었고, 또 어떤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금방 멈추게 되면서 머리도 같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느 분야, 어느 일이든 고수가 되어가는 과정은 적절하게 힘을 뺄 줄 아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많은 운동들도 그러한데, 예를 들어 골프나 야구도 팔에 잔뜩 힘만 준다고 멀리 나가는 것이 아니라 힘을 빼더라도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하면 아주 가볍게 멀리 나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으니, 제가 한의대를 졸업하고 초짜 한의사이던 시절의 처방들을 보면 처방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험은 미천하고 의욕은 넘쳐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이지요. 지금도 여전히 힘을 빼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지금의 처방들을 보면 힘이 많이 빠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도, 그리고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처 의식치 못했는데, 몸 여기저기에 힘을 주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 긴장되어 올라가 있다든지, 턱을 앙 다물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마음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별별 감정과 생각들이 올라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하는데도, 그 주인은 순간순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괴로워하며 자신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곤 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힘을 빼는 훈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고수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듯 처음에는 별다른 느낌이나 효과를 얻기가 어렵겠지만, 매 순간순간, 하루하루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다 보면 서서히 그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점차 몸과 마음에 억지로 힘을 주는 것이 의식되면서 조금씩 힘을 빼는 데 익숙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몸도 마음도 쓸 데 없이 소모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 건강도 개선될 뿐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더 생산적인 생각과 일에 집중하게 되어 기대 이상의 많은 성취들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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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8-12-12

조회수1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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