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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귀에서 소리가? 이명의 원인과 치료

지난 3월 한 40대 여성 환자분이 갑자기 발생한 이명으로찾아오셨습니다. 오랜 기간 외국에 거주하다 귀국하신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최근에 이명이 생겼다고 하시더군요. 다른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저희 환자분들 중에도 이분처럼 이명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명도 꽤나 흔한 질환으로 추정되는데, 오늘은 이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명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목 부위의 교감신경 긴장, 자율신경 기능실조, 내분비기능 이상, 감염, 알러지, 신진대사장애, 비타민 결핍, 스트레스, 약물, 피로 등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풍열(風熱), 간화(肝火), 담화(痰火), 신허(腎虛), 심신불교(心腎不交)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이명은 주관적으로 귀에서 불쾌한 소리가 들리는 질환으로, 소리의 양상, 빈도, 강도 등에서 그 증상이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즉, 북소리, 바람소리, 기계음, 파도소리, 매미소리, 빗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크게 혹은 작게, 또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한쪽 혹은 양쪽 귀에서 나타나며, 귀의 폐색감,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러운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에 대해 각 원인 및 개인별 심신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한약을 처방해 치료하며, 침, 약침, 부항 등으로 귀와 목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면서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된 이명의 치료율은 대체로 낮은 편이라 소리의 크기나 빈도를 줄이는 정도로 목표를 잡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처음 말씀드렸던 환자분은 급성 이명으로 삐~ 하는 기계음이 24시간 지속되었는데, 진찰을 해보니 귀국 후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 가지 신경을 쓰며 유발된 간화(肝火)에 의한 이명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따라서 간의 화(火)를 내리면서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약재들 위주로 처방을 구성해 드시도록 하고 몇 차례 침, 약침, 부항 치료도 병행하였습니다.

 

약 한달 반의 치료 후 이명이 완전히 소실된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특별히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감소되었기에, 한약 복용은 종결하고 당분간 침, 약침, 부항 치료만 진행하며 경과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처럼 급성의 이명은 대체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니 갑작스럽게 이명이 생긴 분들은 당황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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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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