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저희 한의원에도 적지 않은 부모님들이 틱장애 자녀를 데리고 오시거나 문의를 주실 만큼 점점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한데요, 틱(Tic)이란 불수의적, 즉 자기 마음대로 조절이 안 되면서 반복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는 근육의 움직임 또는 음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운동성 틱은 눈 깜박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어깨 들썩거리기, 자신을 치거나 뜀뛰기 등으로 나타나며 음성 틱은 킁킁거리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 기침 소리, 욕이나 외설적인 말 등으로 나타나지요.
그리고 틱 장애(Tic Disorders)의 일종인 뚜렛 증후군은 다양한 운동성 틱과 하나 이상의 음성 틱 증상을 나타내지만, 꼭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뚜렛 증후군의 경우 대부분 아동기 혹은 청소년기에 운동성 틱이 먼저 생기는데, 뚜렛 증후군의 음성 틱은 욕이나 외설적인 말을 내뱉거나 킁킁거리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 등 폭발적이고 반복적인 발성으로 나타나며, 운동성 틱이 같이 나타나기도 하고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기도 합니다.
뚜렛증후군과 달리 운동성 틱 또는 음성 틱 중 하나만 나타나는 틱 장애도 있는데 지속 기간에 따라 1년을 기준으로 일과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중 일과성 틱 장애는 가장 일반적인 틱 장애 유형으로 극소수에서만 만성 또는 뚜렛 증후군으로 진행됩니다.
틱 장애의 원인은 주로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긴장, 불안, 초조 등의 감정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틱 장애는 비교적 예후가 좋아 점차 좋아지거나 완전 소실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뚜렛 증후군의 경우 20~30%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틱 장애는 한의학적으로 간기항진(肝氣亢進), 심혈허(心血虛), 담음(痰飮) 등이 원인으로 인식되며 억간산(抑肝散), 귀비탕(歸脾湯),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과 같은 처방들이 활용되는데, 한약의 장점이 그러하듯 부작용 없이 대부분 좋은 치료 경과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틱 장애는 대부분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질환이므로 가족, 특히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아이가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놀이치료, 모래치료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심리치료도 틱장애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