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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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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떨리는 증상, 진전(振顫)에 대해 알아볼까요

얼마전 압박골절로 1달반 정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하신 어르신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온몸이 떨리는데, 마치 감기에 걸려서 오한이 심한 사람처럼 덜덜 떨리고, 수전증도 심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몸이 떨리는 이유를 설명드리고 급히 약을 처방해서 보내드렸는데, 오늘은 이분처럼 몸이 떨리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몸이 떨리는 것을 의학적으로는 진전(振顫)이라고 하는데,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수의적으로 떨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몸이 떨리는 이유는 아주 다양한데,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질환뿐 아니라 과로 및 피로, 스트레스, 정서적 불안정, 음식이나 음주, 약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떨림을 본태성 진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무거운 것을 오래 들고 있으면 손이나 팔이 계속 떨리는 것처럼, 근육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만큼의 충분한 혈액 공급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전에 대해 간풍내동(肝風內動), 심허(心虛), 기혈허(氣血虛) 등으로 원인을 분류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전신에 걸쳐 수백 개의 크고작은 근육이 있어, 수전증, 어르신들의 체머리, 눈꺼풀 떨림 등 우리 몸 어디에나 떨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일시적인 경우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지지만,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양방에서는 진전의 원인에 따라 약물, 주사, 수술 등의 요법을 사용하나, 본태성 진전에 대해서는 특효약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의학적 원인과 환자의 심신의 상태에 따라 십전대보탕, 귀비탕, 가미소요산, 억간산 등 다양한 처방을 활용할 수 있으며, 침이나 약침 치료, 그리고 필요시 심리적 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진전이 오래되지 않은 젊은 환자들은 대부분 그 치료 기간 역시 짧게(1~2개월) 소요되나, 그 증상이 오래 되었거나 고령인 경우 그보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글 초입에 말씀드린 어르신의 경우 안 그래도 허약하신 상태로 오랜 입원 생활을 하며 근육량도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기혈이 심하게 허해져 근육에 원활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심하게 몸이 떨리는 증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기혈을 크게 보하는 십전대보탕에 조혈 작용이 뛰어난 녹용 등을 넣은 보약을 처방해 보내드렸는데, 적어도 2~3개월 정도는 치료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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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24-05-10

조회수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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