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검사로 이상이 없는데도 가슴이나 심장 부위에 통증, 두근거림, 답답함 등의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장에 이상이 없다 하니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별한 원인 없이 그런 증상이 나타나니 걱정스럽기도 하지요.
저 역시 작년에 논문을 쓰면서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가슴 부위가 뜨끔거리며 아픈 증상이 한동안 지속되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동의보감에는 가슴 부위의 통증에 대해 기생충, 풍(風), 스트레스, 음식, 냉(冷)과 열(熱) 등의 원인으로 구분하고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처방과 침이나 뜸을 활용한 치료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 두근거림을 한의학에서는 경계(驚悸), 동계(動悸) 또는 심계(心悸)라 하는데 기혈허(氣血虛), 담화(痰火), 스트레스, 공포 등의 원인이 있으며, 역시 그 원인에 따라 한약이나 침 등의 치료를 시행합니다.
가슴이 답답한 증상은 흉만(胸滿)이라 하는데 가슴이 그득하면서 아프지 않은 것을 비(痞)라 하고 아픈 것은 결흉(結胸)이라 하여 구분하고 있으며, 역시 찬 기운(寒), 열(熱), 담(痰), 음식, 스트레스 등의 원인에 따라 침이나 한약을 사용한 치료를 합니다.
그러므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가슴의 통증이나 답답함, 심장 두근거림 등으로 고생하는 분이라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진찰을 통해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