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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이유 없는 하혈(기능성 자궁출혈)의 원인 및 치료

두 달 전쯤 단골 환자분이 오랜만에 내원을 했는데, 산부인과 검사상에서는 아무런 원인이 나오지 않는데도 1달이 넘도록 자궁출혈이 계속 된다며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검사상에서 이상이 없으니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안심시켜 드린 뒤 진찰을 해 보니 스트레스에 의한 간의 화(火)로 인해 혈액에 열이 몰려 출혈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물론 혈액에 열이 몰린다고 다 하혈이 생기는 것은 아닌데, 코피가 날 수도 있고 눈의 핏줄이 터질 수도 있으며 혈뇨가 나올 수도 있고 위 사진의 제 친구의 경우처럼 특별한 외상 없이 발목의 모세혈관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이 분의 경우 마침 월경이 있던 상태에서 자궁출혈이 지속된 것으로 이처럼 몸의 어디서든 약해진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생길 수 있지요.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자궁출혈을 붕루라 하는데, 대량의 하혈이 나타나는 혈붕(血崩)과 소량의 출혈이 보이는 혈루(血漏)를 합해 일컫는 말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붕루의 원인으로 3가지를 말했는데, 첫째는 비위(脾胃)가 허손(虛損)되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 신(腎)에 들어가서 상화(相火)와 뒤섞였기 때문에 습열이 아래로 처져서 생긴다고 하였고, 둘째는 옛날에 벼슬하다가 떨어졌거나 이전에 잘살다가 가난해진 것으로 하여 심기(心氣)가 부족해지고 심화(心火)가 몹시 성해지면서 혈맥 속으로 들어갔거나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으며, 셋째 지나치게 슬퍼하여 포락(包絡)이 끊어졌기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으나 결국은 심신의 문제로 혈액에 열이 몰리는 혈열(血熱)의 상태가 되어 혈관이 터지며 출혈이 된다는 것으로 이 역시 그 허실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사용해 치료를 하면 비교적 잘 낫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제 환자의 경우 울체된 간의 기운을 풀어주고 혈액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들로 구성된 처방을 투여하였는데, 다행히도 불과 일주일만에 출혈이 멈춰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계셔서 기분 좋게 치료를 완료한 케이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와 같이 특별한 이유 없는 하혈(기능성 자궁출혈) 뿐 아니라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코피와 같이 몸에서 출혈 반응이 계속 나타나는 분들은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시면 큰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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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6-12-04

조회수18,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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