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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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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왜 자꾸 짜증을 낼까?

식욕, 수면욕, 성욕, 재물욕, 승부욕, 명예욕, 권력욕, 성취욕, 출세욕 등 우리 말에는 끝에 '욕'자로 끝나는 말이 참으로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욕구 충족이라는 목표가 있기 마련이지요. 그만큼 우리에게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끊임없이 욕구가 일어나고 또한 그 욕구를 충족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의 욕구는 100% 충족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욕구불만족으로 인해 우리의 정신적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우리에게는 이성이 있고 그 고통의 크기가 크지 않거나 빈도가 잦지 않다면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반대로 그 그통의 크기가 각자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거나 그 크기가 크지 않더라도 자주 반복된다면 이성으로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게 됩니다.

 

권투를 좀 아시는 분이라면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고통의 크기가 크다는 것은 마치 권투에서 큰 훅 한 방을 맞는 것과 유사하며 고통의 빈도가 잦다는 것은 잽을 연속적으로 허용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잽도 라운드를 거듭하며 계속 맞다보면 나중에는 큰 충격이 될 수 있음을 권투경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통제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의 상황에서 우리는 감정적인 반응을 강하게 표출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아주 슬피 통곡을 한다거나 공포에 떠는 것 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짜증이나 화를 내거나 분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특히 제 진료실에서는 짜증이나 화 때문에 오는 분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자기도 모르게 자꾸 아이에게 짜증을 내서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는 분들도 계시고 아내가 너무 짜증을 내서 도저히 힘들어서 못 살겠다며 데려오는 남편분들도 계십니다.

 

한의학에서는 화나 분노의 감정은 간과 관련이 많다고 보는데 우리가 "기가 막힌다."는 표현을 하듯이 원하는 대로 욕구 충족이 되지 않으면 간의 기운이 울체되어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화(火)의 기운이 생겨 불의 성질처럼 위로 작용함으로써 심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미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인생을 살아오며 허용한 숱한 훅이나 잽에 의해 간에 화기(火氣)가 많은 분들은 조그만 자극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며 짜증이나 화를 낼 수 있는데, 이는 마치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두통이나 목어깨의 근육통, 안구건조증, 눈의 충혈, 입마름, 신경성 소화불량, 가슴의 답답함이나 두근거림, 흉통, 생리불순과 같은 신체화증상들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도와 달리 자꾸 짜증이나 화를 내는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단순히 '앞으로 조심해야지.', '이제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마음만 먹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간의 울체된 기운을 소통시키고 울화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분노의 불씨가 잦아들고 웬만한 자극에도 감정의 동요가 적어지므로 짜증이나 화도 덜 내게 되고 더불어 신체적으로 불편한 증상까지 호전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는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한약이나 침 치료는 이러한 데에 상당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바 짜증, 화,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의학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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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6-11-27

조회수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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