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눈떨림 증상을 호소하면서 혹시나 중풍 오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럽게 물어보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눈떨림은 중풍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으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눈떨림은 정확히는 눈꺼풀이 떨리는 것으로 안검경련이라고 하는데요, 안검이란 눈꺼풀을 말하는 것으로 상안검(윗눈꺼풀)과 하안검(아랫눈꺼풀)이 있지요.
그러면 이러한 눈떨림, 즉 안검경련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쉽게 설명을 드리기 위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손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고 있을 경우를 상상해 보면, 처음에는 어느 정도 버티지만 팔에 점점 힘이 빠지고 나중에는 팔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릴 것입니다.
이것은 팔 근육이 무거운 물건을 버틸 만한 혈액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근육을 떨게 하여 조금이라도 더 혈액 공급을 늘리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눈꺼풀이 떨리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즉, 눈꺼풀에도 아주 얇은 근육(안륜근)이 있는데, 여기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인체가 생리적으로 근육을 떨어 눈꺼풀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혈액 공급을 하려는 현상에서 나타는 것이며,
얼굴이나 입술이 떨리는 것도 결국 같은 이치입니다.
혈액이 잘 공급되지 못하고 이러한 눈떨림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은 대부분 스트레스와 피로인데요, 그러므로 치료 역시 이를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게 됩니다.
보통은 충분히 쉬기만 해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엔 기운을 돋우거나 기혈순환을 돕도록 약물이나 침 치료를 시행하지요.
이렇게 눈떨림 증상은 평소에 관리만 잘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혹 증상이 생기더라도 치료가 잘 되는 증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