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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드립니다.

박원장의 건강칼럼

제목

[만성피로 치료 방법] 정말 간 때문이야

어린 시절 대학만 가면, 직장만 다니면 잠도 충분히 자고 별로 피곤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게 신경쓸 일, 할 일은 더 많고 그만큼 몸도 마음도 피로에 절어있다시피 하게 됩니다.

 

자도자도 피곤하고, 밥만 먹으면 졸리며, 아침에 일어나기도 너무 힘들죠. 몸도 머리도 항상 무거우며, 눈도 맑지 못하고 늘 건조하고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러니 공부나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고, 흡사 두드려 맞은 듯 온몸이 다 아프기도 하고요.

 

저는 다양한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피로도를 0부터 10까지 사이에서 골라보시도록 하는데, 피로 때문에 한의원에 내원한 것이 아니라도 평균 6~7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아 우리 사회가 얼마나 피로를 강요하는 시스템인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만성 피로는 도대체 어디서 유래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내리면 당연하게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보다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만 해도 영양실조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노동량에 비해 영양상태가 참으로 부실했었습니다. 그러니 늘 배고프고 기운이 없어서 심지어 픽픽 쓰러지기도 했었는데, 이는 우리 몸의 기를 주관하는 폐의 기운이 허해진 탓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삼, 황기 등이 들어가는 유명한 처방인 십전대보탕과 같이 소위 말하는 보약을 먹으면 정말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기운이 나는 경험들을 하곤 했지요.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다릅니다. 영양실조라는 말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음식물의 과다한 섭취로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에서는 육체노동보다 정신노동을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데다 음주량도 많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만성 피로가 간 때문인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진료실에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하루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면서 간과 밀접한 기관인 눈의 혹사도 점차 심해지고 있지요.

 

물론 요즘도 만성 피로의 원인이 간이 아닌 폐인 경우도 많고, 신장이나 소화기가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녹용이나 인삼 역시 보약으로서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고, 간이 피로의 원인이라 하여 무조건 못쓸 이유도 없고요.


실제로 '황제의 보약'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는 공진단에도 녹용이 중요한 약재로 들어가지만, 동의보감에는 간이 허한 데 쓰는 약으로 수록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성 피로의 원인과 치료법은 다양하고 특히 현대에는 간의 피로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간에 열이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할 인삼이나 홍삼과 같은 약을 무분별하게 장복할 경우 오히려 안 먹느니만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피로가 어디서 기인하는지 우선 정확한 원인 파악과 진단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후속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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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6-07-21

조회수2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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