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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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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 기가 막힌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당해 말문이 막히거나 어이가 없을 때 쓰는 말이지요. 여기서 한자어인 로 쓰는데, 우리말에는 이 ()’라는 단어가 들어간 말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당장 사람과 관련된 단어들만 생각나는 대로 잠깐 예를 들어보아도 기분, 기절, 기운, 기력, 생기, 오기, 혈기, 기색, 기지개, 용기, 기진맥진 등 수도 없이 많음을 알 수 있지요.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아서 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분들까지도 이런 말들을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는 우리의 언어와 문화에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의 전통 문화이자 의학인 한의학에서도 기()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며 그 중요성만큼 또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인데, 그렇다면 이 ()’라는 것은 무엇이며, ‘기가 막힌다.’는 것은 어떤 현상을 일컫는 것일까요?

 

우선 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아야 하는데, 사실 는 이 주제 하나만으로 책을 써도 부족할 만큼 짧은 몇 마디 문장으로 기의 개념을 온전히 풀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여기서는 간략하게 파악하고 넘어가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한의학에서의 기()의 개념은 생명의 탄생과 유지, 신체의 각종 순환과 대사, 변화에 있어 가장 근원이자 동력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가 제 역할을 못할 경우 병리적인 반응, 즉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회복하지 못하고 종국에 기의 작용이 멈추면 생명력 역시 다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가 막히게 되면 기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여러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울(氣鬱) 또는 기체(氣滯)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기가 원활하게 돌지 못하고 울체, 즉 막히는 것으로 과로, 음식, 감염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발생될 수 있지만 칠정(七情), 즉 과도한 생각이나 감정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생명활동의 가장 기본인 기가 막히면 우리 몸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분의 흐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이로 인해 노폐물이나 어혈(병리적 혈액 또는 혈액순환장애)도 생겨 무수히 다양한 증상과 질병들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기가 막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일상에서 음식, 음주, 수면, 노동, 의복, 주거환경 등을 적절히 하고 마음을 잘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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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한담한의원

등록일2018-01-21

조회수1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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